2024-04-26 17:51 (금)
남해군 서면 ‘내 이웃 찾아줌 우체통’ 취약주민 발굴 활발
남해군 서면 ‘내 이웃 찾아줌 우체통’ 취약주민 발굴 활발
  • 박한 기자
  • 승인 2018.09.01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부터 38건 접수,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남해군 서면행정복지센터의 ‘내 이웃 찾아줌(zoom) 우체통’이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면행정복지센터는 지난 4월부터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은둔형 취약주민을 신속히 발굴하기 위해 ‘내 이웃 찾아줌 우체통’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운영 결과, 노출을 꺼리는 이들의 다양한 복지욕구가 5개월간 38건이 접수됐으며 그 중 10건은 처리해 총 300여만 원의 복지혜택이 지원되고 나머지 28건은 조사나 사례관리 중에 있다.

특히 우체통을 서면행정복지센터는 물론 각 마을회관 23개소에 설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한 방문 상담이 이뤄져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주민들의 큰 홍을 얻고 있다. 우체통에 담긴 간절한 사연만큼이나 복지서비스 제공 분야도 다양하다.

서면 노구마을의 85세 한 할머니는 “남편과는 사별하고 자녀가 1남 3녀가 있지만 4명 모두 배우자와 사별·이혼 등으로 가족이 해체되면서 나를 돌볼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며 “4년 전 수술한 허리, 다리가 악화돼 매일 병원 치료와 약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마을회관 노란우체통을 보고 사연을 적어 넣었다. 일주일 만에 급여를 신청, 7월 초에 기초수급자로 책정되면서 매월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다고 끙끙거리지 말고 내 딱한 사정을 하루 빨리 알려 나처럼 원하는 복지서비스를 받아 행복한 노후를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이 3명 있지만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곽 할머니 경우, 보일러도 없이 겨울을 보낸다는 우체통 사연을 접한 담당 주무관이 즉시 가정을 방문해 실태를 살핀 후 어느 해보다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한국에너지재단에 보일러를 신청해 지원했다.

정종길 서면장은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언제라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창구가 있어 다행이다. 많은 분들이 내 주위에 어떤 분이 살기 어려운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며 “이번 시책이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문제가 해결되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