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51 (금)
바람을 잡자.
바람을 잡자.
  • 남해인터넷뉴스
  • 승인 2024.02.14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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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개의 가격이 만원을 넘었다. 과일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가 되었다. 이번 설 명절 차례 상을 준비하면서 모든 국민들이 느낀 것은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무서워서 차례 상을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왜 이렇게 과일가격이 치솟고 있을까?

우리나라 농산물의 90%는 서울의 가락시장에서 경매를 통해서 가격이 정해지고, 그 가격이 기준이 된다. 그 경매 판에는 농협을 포함은 6개의 대기업이 소유하는 경매 독과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생산지가 아니라 소비지에서 경매가 이루어지는 나라도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가락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전국으로 유통된다. 그래서 생산지의 가격이 오히려 비싼 경우도 생긴다. 당장 뜯어 고쳐야 할 구조다.

그리고 기후변화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심각한 기후변화로 꿀벌들이 사라진다. 그러면 수분을 하지 못하여 과일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생산량이 줄어 들어가격이 상승되니까 과일 생산자는 소득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 대신 벌통의 가격이 5만원 대에서 지금을 20만원으로 치솟고, 관리를 위한 연료비와 인건비가 올라 생산자들도 울상이다.

요놈의 정부는 과일이 너무 비싸니까 수입과일을 사 먹으라고 한다, 덕분에 지난해에 비교해서 오렌지 수입이 20배 증가했다. 저번 대통령선거에서 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상기된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품질이 좀 떨어지는 것이라도 먹도록 해야 된다” 하고 했던 말, 말이다 그래도 지난 정부에서는 가계 물가에 문제가 발생하면 각 부처별로 ‘물가관리대책반’을 구성하여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했다.

세계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라는 혹독한 홍역을 치렀다. 그것도 근본적 원인은 ‘기후변화’였다. 인류가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증가하여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그래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그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래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다시 농사를 짖기위해 산림을 파괴하고, 그래서 산속에서 살든 동물들의 몸속에 기생하던 바이러스들이 인간에게 옮겨오는 악순환이 초래한 것이 코로나 펜데믹이다.

원인은 자명하고 우리는 그 치료법도 잘 알고 있다. 기후위기가 그 근본 원인이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그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파도들, 코로나19와 감당하기 어려운 물가상승, 그리고 계속되는 미세먼지 때문에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눈앞에 보이는 파도들이다. 파도는 아무리 거칠고 무서워도 결국 소멸되고 만다. 아무리 심한 미세먼지라도 자연 상태에서 5일이면 소멸한다. 문제는 파도를 만드는 바람이다. 바람을 잡아야 한다.

바람을 잡기 위해서는 바람 잡을 사람을 뽑아야한다. 이번 총선이 좋은 기회다.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는 후보를 찾아서 뽑아야 한다.

바람을 잡을 ‘탄소사냥꾼’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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