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51 (금)
후쿠시마 오염수와 보물섬의 꿈.
후쿠시마 오염수와 보물섬의 꿈.
  • 남해인터넷뉴스
  • 승인 2023.06.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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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이라는 물질이 있다. 1㎏의 우라늄은 300만㎏의 석탄과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무시무시한 물질이다. 우라늄은 방사성 물질이며 천연에서는 3개의 동위원소, 즉 우늄-238(238U : 99.27%, 반감기 45억 1,000만 년), 235U(0.72%, 반감기 7억 1,300만 년), 234U(0.006%, 반감기 24만 7,000년)의 혼합물로 산출된다. 반감기는 그 성분이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말한다. 우라늄의 성분은 거의 영구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방사성 물질이란 원자를 구성하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가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에너지가 매우 높은 방사선을 낼 수 있는 능력(방사능)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물질을 방사성 물질이라고 한다. 그리고 방사선이란 우라늄과 같은 원자량이 매우 큰 원소들은 핵이 무겁기 때문에 상태가 불안정하여 스스로 붕괴를 일으키는데, 붕괴하면서 다른 원소로 바뀔 때 입자나 전자파를 방출하는 것을 방사선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방사능(Radioactivity)은 성질, 특성 등을 뜻하는 것이고 방사선(Radiation)은 생물에게 위험한 것 그 자체를 뜻한다고 보면 된다. 그야말로 세포 생성이 불가능하여 산채로 신체가 썩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핵폐기물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에 포함된 물질 중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 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데 이대로 해양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되고, 그러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나고.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의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시 극미량의 세슘 등이 불과 한 달 내로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핵폐기물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내부에서도 비난 여론이 있다. 특히 일본 현지 어민과 시민 단체 등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다. 오염수 해양방류를 앞장서서 반대해 온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기시 히로시 회장은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라며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 어업자의 마음을 짓밟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일본이 '해양 방류'를 고집하는 이유는 돈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이다. 지상에 저장소를 확보해야 하고, 대기 방출을 하려면 고온에서 오염수를 증발시켜야 하는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연구하면 해상방류로 인한 지구적인 위험을 줄여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7월에 방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인근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방류를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제주도 다음으로 가까운 우리 남해군에서 반대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고 또 반드시 반대하고 저항해서 방류를 막아야한다. 방류를 시작하면 30년 동안 그 무서운 핵폐기물 오염수를 우리의 앞바다에 내다 붓게 된다.

보물섬 남해는 지금 인구10만의 해양생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 방류를 시작하고, 우리의 바다에서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극미량의 삼중수소나 세슘이 검출된다면... 보물섬 남해의 꿈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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