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51 (금)
“웃어라 꽃섬”
“웃어라 꽃섬”
  • 남해인터넷뉴스
  • 승인 2023.01.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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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윤의 보물섬 자연이야기

 

들어가며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꽃을 찾아서 날고 있다. 저쪽에 섬 하나가 온통 꽃밭이다. 다가가보니 신기하게도 섬의 모습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날고 있는 자기를 닮았다.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내려가 꿀을 따고 사랑을 전한다.

그리고 섬 모양이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앉아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은 남해 섬을 꿀과 젖이 흐르는 나비를 닮은 섬, 어머니를 닮은 섬이라고 한다.

삼 백리 한려수도 쪽빛 비단 띠를 허리마다 동여 멘, 꽃잎 같은 섬들이 모여 만든 나비를 닮은 섬, 어머니를 닮은 섬, 깊은 구비 팔 백리는 천의무봉의 조화이며, 억만년 돌 바위가 전설되어 흐르는 섬, 여기가 바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섬 보물섬 남해다,

보물섬 남해는 산도, 들도, 바다도 다 보물이다.

앵강만에 뜨는 달, 구미 숲에 지는 해, 강진만의 눈썹바위, 동대만 철내 섬, 금산의 노인성, 크고 실한 물건리, 죽방에 든 며르치, 유자, 치자, 비자도 보물이지만 갯바람에 비벼진 마늘, 시금치는 그중에서 일등 가는 보물이다

자랑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보물섬의 자긍심, 불멸의 이순신과 불멸의 밑반찬, 그리고 불멸의 산밭정신도 특별하다.

조선전기 4대 서예가의 한분이신 자암김구선생께서 기묘사화에 연류되어 남해로 유배되어 이곳에서 적소생활을 하시면서 주신 귀한 선물이 있다, “하늘 끝, 땅 끝 한 점 신선의 섬” 으로 시작되는 ‘화전별곡’ 이라는 경기체가의 남해찬가이다. 오백 년 전에 이미 이곳은 신선의 섬이었다.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섬인 남해도는 잘 발달된 리아스식 해안으로 섬의 둘레가 302Km에 이른다. 우리나라 해안선의 모든 형태를 다 가지고 있는 이 섬에 바래길이 있다.

옛날에 우리들의 어머니들이 바닷가에서 굴이며, 미역이며. 조개며, 고둥들을 잡아서 먹고 살았던 그 시절, 그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했던 바닷가의 지심에 지천이던 해산물을 수확하러 가던 그 길이다, 우리의 가락을 닮은 보물섬의 팔백리 바래길을 뛰고 건너 돌아 넘어 팔색조 소리 따라 팔랑 팔랑 다녀가시라,

어떤 이는 시를 행간에 침묵을 심는 행위라고 한다. 나는 해설가이고 해설가는 지식의 전달보다는 소통을 중시한다. 나는 해설 중에 의도된 오류를 심어줄 방안을 찾아볼 생각이다. 이야기에 옷을 입히는 내러티브의 형식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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