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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
  • 남해인터넷뉴스
  • 승인 2022.12.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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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에 이집트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COP27의 키워드는 바로 '손실과 피해(Loss & Damage)'였다. 지난해, 아프리카 지역은 심각한 가뭄에.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만 5800만명이 영양 부족을 겪었다.

이렇게 2021년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이주자의 수는 전 세계 이주자 수의 3분의 1을 넘었다. 한 대륙에서 1400만명 넘는 사람이 다른 나라 혹은 난민촌을 찾아 떠난 것이다. 과거, 이 지역의 이주는 내전이나 폭정 등 불안정한 정세와 폭력을 이유로 발생했다면. 지금은 기후변화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재해로 이주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 지역 이주자 가운데 5명 중 1명은 내전이나 분쟁이 아닌 '기후변화'로 고향을 등져야만 했다.

결국 이같은 '손실과 피해'에 대한 지원,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 규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COP27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손실과 피해'에 대한 크리스 니코이 세계식량계획 본부장은 인터뷰를 통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 즉 '손실과 피해'가 국가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작고 힘 없는 나라나 지역일수록 그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으니까요. 선진국들이 이들처럼 기후변화의 전선에 내몰린 국가와 지역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인 이유입니다.
또한, 이는 기후정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선진국들의 책임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피해를 입는 나라들보다 선진국의 배출량이 더 많으니까요. 이는 선진국들에 그저 '친절과 관용을 배풀어달라'는 문제가 아닙니다. 선진국들은 이러한 지원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실제, 산업화가 본격화한 1850년 이래 아프리카 지역이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양은 2.8%에 불과하다. 1850년부터 2021년까지의 누적 배출량 가운데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유럽(30.8%)이디. 유럽에 이어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한 지역은 아시아(28%)이다.. 그리고 북미의 비중은 27.5%로 아시아 보다 적다. 이처럼 배출 지역은 국경선을 따라 구분 지을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인 '이산화탄소'는 국경을 넘어 세계 각지로 퍼진다. 그로 인한 기후변화는 온갖 극한 기상현상을 세계 각지에 일으키고 있다, 이제 세계는 그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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