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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들의 성지 남해 강진만, 큰고니 오늘 도착
2018. 11. 14 by 박귀봉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새들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이달 초 멸종위기2급 노랑부리저어새에 이어 큰고니 가족이 한 달 가량 앞서 남해 강진만을 찾았다. 2017년 조사된 개체수가 17마리(강진만 쇠섬 부근 한정)로 2016년에 비해 늘어났는데, 올해는 벌써 지난해 개체수와 비슷한 15마리가 오늘 입현습지에 도착해 장거리 여행으로 지친 몸을 풀고 있다.

 

흰색에 비해 회색빛이 도는 개체는 유조(어린새)로 성조와 크기에 있어 별 차이가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흰색으로 변색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백조라고 잘못 불렀던 고니. 일반적으로 큰고니, 고니 2종으로 크게 나누는데, 큰고니의 경우 멸종위기종2급인 반면 개체수가 적은 고니의 경우 멸종위기종1급으로 개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큰고니와 고니를 시각적으로 구별하는 보편화된 방법눈 아래 노란 부리의 넓고 좁음으로 구분을 한다. 큰고니의 경우 노란색 부리부가 넓고 긴 반면 고니의 경우는 좁고 마름모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다.

 

남해읍 강진만 입현습지는 생태적으로 소중한 보물섬 남해의 보물 중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습지에 환경평가를 엉터리로 하여 태양광 시설이 허가가 났는데 현재는 공사중단 상태로 철거가 된 습지가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보물섬 남해 강진만 해안로를 따라 걷다보면 남해의 보물들이 널려있다. 이것을 마을사람들도 군 행정기관도 관심 두지 않는다. 국가나 군민 세금으로 눈앞에 보기 좋으라 건물이나 짓기를 바랄 뿐, 보존의 가치도 보존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계절마다 해안로에 형형색색 꽃이나 심었다 파내기를 할 뿐, 해안에 밀려드는 쓰레기는 방치하기 일수다. 그나마 지역 봉사단체에서 날 잡아 정화활동을 하는 것으로 행정기관에서는 다행이다 위안을 삼는 것인지.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다. 즉 제 몸, 제 집구석을 깨끗히 하지 못하면 망한다는 소리다. 이름만 번들거리는 보물섬이 아니라 이곳저곳 눈을 씻고 봐도 깨끗하고 아름답고 인간과 자연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섬이어야 진정한 보물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말이다. 보물인 척하지 말고 원석을 가다듬어 보물로 만드는 생명력 넘치는 섬이 되어 보자. 우선 꽃 심는 시간에 해안도로 곳곳에 방치된 환경폐기물 청소부터 대대적으로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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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충효 2018-11-18 07:53:18
큰고니 소식 반갑습니다.
철새도래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운 그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장마나 폭우가 내리면 걷잡을수 없이 엄청난 봉천물이
쏟아져 내리는 저곳에 저런 시설을 했다는 자체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렇게 파괴되어 엄청난 오염물질이 얼마나 강진만을 오염시켰는지
조사는 해봤는지... 환경단체는 왜 조용한지 참 아리숭하군요.
만신창이가 된 태양광발전소 저 폐자재를 저렇게 방치 해둠은 범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