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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본색, 영웅도시 홍콩으로 떠나볼까!
2018. 09. 28 by 박귀봉 기자

계절의 여왕, 여행의 계절 가을이다. 산, 들 지천으로 널린 황금빛 곡식, 탐스런 과실로 풍족이 넘쳐나는 만큼 주머니가 두둑하면 좋으련만. 자연의 이치란 밀물과 썰물처럼 다가오는 것이 있으면 빠져나가는 것도 있게 마련.

민족 최대 명절이다 유난스럽던 추석 역시나 훌쩍 왔다 훌쩍 가 버렸다. 모처럼 친족, 친우들과 만났건만 헤어짐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먹먹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연 아닌가.

 

지난 여름 기록적 더위로 인해 문 밖을 벗어나지 못해 심심(甚深)했던 사람들, 삼삼오오 산으로 바다로 발걸음을 몬다. 황금빛 들이 잘려나간 자리, 붉디 붉은 단풍이 지천을 물들인다. 이런 참혹(?)하고 살가운 풍경이 고독과 외로움을 자아낸다면, 발상을 뒤집어 도시로 떠나보자.

사람들이 거칠게 북적대는 곳, 나를 모르는, 내가 모르던 조금 먼, 아주 조금만 먼 곳. 그러나 언제나 가보고 싶었던 주윤벌, 장국엉, 유덕훠가 날뛰었던 그들의 언어로 "나와빨리홍콩영웅 본색이 살아있는 도시. 우수에 깃든 가을에 어울리는 도시.

 

이참 홍콩관광진흥청삼수이포 지역 도보여행 가이드타임랩스 영상을 공개했다 밝혀, 여기에 소개해 본다. 아래는 홍콩관광진흥청이 보도한 자료의 내용이다.

홍콩에는 마천루와 쇼핑몰 외에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삼수이포가 바로 그곳으로 골목마다 홍콩 서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삼수이포에 들어서면 분주하게 돌아가는 이곳 특유의 매력에 몇 시간이고 푹 빠지게 된다.

 

 

현지인 추천 사항들을 담아낸 도보여행 가이드

홍콩관광진흥청(HKTB)은 이러한 삼수이포 현지인들의 인사이트를 담은 도보여행 가이드를 출시했다. 이 가이드에는 현지인들의 각종 추천 사항들을 수록하고 있어 여행자들이 잊지 못할 홍콩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HKTB는 이와는 별도로 현지 거주자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비디오그래퍼 알렉스 로드리게스(Alex Rodriguez)를 초청해 삼수이포가 그동안 간직해 왔던 비밀스러운 공간들을 현지인 시각으로 담아낸 영상을 제작했다. 이제 타임랩스 영상인 ‘현지인처럼 삼수이포에 빠져들기(Immerse Yourself in Sham Shui Po like Locals Do)’를 통해 단 2분이면 압축된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지인처럼 삼수이포에 빠져들기

영상은 현지 커뮤니티 특유의 일상을 보여준다. 시장 안에는 오래된 장난감, 화려한 원단을 비롯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특히 압리우 스트리트노천시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보물 사냥꾼들에게 환상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영상은 딤섬 맛집으로 유명한 팀호완에 줄지어 서 있는 수많은 인파를 지나 겹겹이 쌓인 대나무 찜통을 보여준다. 그런 뒤 미쉐린가이드에서 추천한 맛집들과 음식 노점을 거쳐 두부 요리로 인기가 높은 공화두품창을 비추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알리스타 레더팩토리에 이르러 영상은 점차 느긋한 속도로 진행된다. 소살리토 카페에서는 꿈을 쫓는 젊은이들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운데 재즈 공연이 사운드트랙 역할을 하며 현장 느낌을 생생하게 전한다.

 

점차 황혼이 지는 가운데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영상을 촬영하며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해질녘 이웃들의 실루엣이 지는 해에 비춰졌던 모습이다”며 “이 지역 건물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풍경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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