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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同床異夢]
2023. 07. 01 by 남해인터넷뉴스

 

사단법인 여수선언실천위원회(정금희 이사장)가 지난 29일 여수시청소년해양교육원에서 2023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과 발전을 위하여 여수시의 거의 모든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된 단체다. 여수시민들의 여론과 지향점을 가장 잘 대표하는 단체로 보면 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여수시의 미래발전을 위한 과제들과 전망들이 소개되었다. 정금희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위원장의 기념사, 정기명 여수시장의 축사,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 박계성 여수시 공공연대 위원장의 토론, 강문성 여수 출신 전남 도의원의 지정토론, 백인숙 여수시 의회 의원의 지정토론, 강흥순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토론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모두 한 목소리로 여수시의 발전과 미래비전에 대하여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토론에 나선 인사들의 발언 내용에는 인근하고 있는 우리 남해군과 관련된 공동의 연계사업에 관련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남해군” “해저터널” 이라는 말은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주제 발표에 나선 서울대 정영록 교수가 “여수 인근의 도서 지역과 지리산지역의 별을 볼 수 있는 무공해지역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여수시가 면모일신 할 수 있는 30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든 사업을 여수시 관광 사업에 연계, 시장이 주축이 되어서 당장 할 수 있는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 발언이 여수시의 주변지역에 대한 내용의 전부다. 이 발언의 요지는 주변 지역의 관광자원을 수용하거나 활용해서 여수시의 관광영역을 확대하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수시와 여수시민사회에서는 우리 남해군에서 크게 희망하고 있는 ‘남해-여수해저터널시대’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남해와 연계하여 무엇인가 공통의 발전위하여 관련된 사업을 함께 할 생각들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심포지엄이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보물섬 남해는 ‘10만 해양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하며 여수시와 더불어 번영과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우리 남해군으로서는 상당히 당혹스럽고 민망하게 되었다.

크게 현수막을 걸고, 단체장들이 모여서 악수하고, 기념품들 교환하고, 몇몇 위원들끼리 교류하면서 여수와의 관계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왔지만, 그런 판에 박힌 행사들만으로는 여수시와의 원만한 관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수시와 시민사회에서 남해군이 여수가 희망하는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동서를 연결하는 남해-여수해저터널의 개통으로 여수가 얻어가는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지난해 전라남도 김영록지사가 제안한 ‘신 해양환경수도’를 여수와 남해를 중심으로 구축하자는 제안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제안이었다. 그리고 여수시에서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는 제 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의 남해안남중권 공동유치는 현재 진행상황이다. 이런 국제적행사를 준비하는 여수시에 남해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작업은 중요하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아니라 함께 꿈꾸고 실행해야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여수와 남해가 윗입술과 아랫입술처럼 조화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필요할 것이고, 다양한 방법의 민간 교류를 위한 통로들이 준비되고 또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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