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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놈들은 다 죽어라 ?
2023. 04. 15 by 남해인터넷뉴스

 

지난 달 부터 남해군 전 지역 홍보 현수막 게시대에 ‘관광 창업자’를 모집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관광 창업자의 역량강화와 건강한 관광생태계 구축을 위한 관광 창업 지원 사업이 남해에서 펼쳐진다는 홍보자료가 배부되고 남해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참신한 예비 창업자 육성을 위해 ‘남해 관광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해 관광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관광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모집하여, 창업 소양교육, 전문가 컨설팅, 디자인 지원을 통해 실제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우수 팀에 대해서는 상당한 금액의 시상금도 주어지고. 관광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예비창업자는 9월까지 실행 사업계획서를 확정하여 실제 창업을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도 한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의 본부장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관광사업체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해에서 관광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관광산업을 위하여 좋은 발상이고 훌륭한 계획이다.

그런데 왠지 한쪽 구석에서 짠한 생각이 든다. 그럼 기존에 남해에서 관광 사업을 하고 있던 업체들은 어쩌라고? 그동안 남해에서 관광 사업에 종사해온 사람들은 대부분 남해가 고향이고 이곳에서 수십 년을 소위 ‘관광 쟁이’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영세하고, 대부분 힘이 없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하여 고사 직전에서 겨우 살아난 사람들이다.

젊고, 새롭고, 창의적이고, 참신한 인재들이 남해에서 새로운 관광회사를 설립해서 남해군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면, 새롭지도 못하고, 창의적이지도 않고, 참신하지도 못한 기존의 ‘관광 쟁이’들은 어쩌지? 대를 이어 남해 군민인 이들에게 한번이라고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는 보았을까? 그리고 대를 이어갈 남해 군민인 이들에게 한번이라고 재도약을 위한 기회나 인센티브 제공을 고민은 해보았을까?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남해의 관광과 문화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서 기여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이 남해에 온 이유다. 그리고 그들이 남해의 관광과 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애쓰는 것은 남해군민들의 경제적, 문화적 향상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남해군민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남해군에서 진행되는 거의 대부분의 행사나 사업을 외지 업체들과 계약해서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군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업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행사나 사업을 외지인이 와서 하고 있다. 관광문화재단이 설립되기 전에는 그래도 매년 몇 건씩은 발주를 받았는데 이제는 거의 없다고 아우성이다. 궁금한 것은 남해군의 담당부서나 우리 군수가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는가? 이다.

“하던 놈들은 다 죽어도 되는 갑제 ...” 목이 쉬어서 나오는 ‘하던 놈이’ 하는 한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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