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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Story
웃어라 꽃섬 28
2023. 03. 17 by 남해인터넷뉴스

 

강진만을 찾아오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들은 대부분이 오리들이다. 오리는 오리과에 딸린 물새를 말한다. 약 120종이 있고, 남, 북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한다. 냇물에 사는 물오리, 바다에 사는 바다오리, 집에서 기르는 집오리가 있다. 우리나라에 사는 오리는 대부분 철새지만 흰뺨 검둥오리 같은 텃새도 있다. 보통 오리류는 수면성 오리와 잠수성 오리로 나누어서 분류한다.

수면성 오리는 대부분 물의 깊이가 얕은 곳에서 머리와 목을 이용하여 물 위나 물속의 먹이 사냥을 한다. 잠수하는 일은 거의 없고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날아오를 수 있다. 그래서 다리도 몸 가운데 위치하며 물 위에서 헤엄을 칠 때는 꼬리는 물 위로 들려져 있다. 가슴의 솜털은 물에 내려앉을 때의 충격을 완화 한다. 청동오리, 흰빰검둥오리. 쇠오리. 가창오리. 알락오리. 고방오리. 발구지 등이 있다.

반면에 잠수성 오리는 말 그대로 물속으로 잠수하여 먹이 활동을 하는 오리를 말한다. 그래서 몸의 모양도 잠수하기에 유리하도록 생겼는데 수면성 오리에 비해 날개가 작고 뾰족한 편이다. 등은 둥근 편이고 다리도 몸의 뒤편으로 치우쳐 있다. 빠른 날개 짓을 하며 수면 위를 뛰면서 날아오른다. 활주로가 필요하다. 물의 깊이도 어느 정도 깊은 곳을 좋아하며 먹이도 조개류나 물고기, 수초 등이다. 흰죽지. 비오리가 대표적이다.

해마다 강진만의 입현매립지에서 만날 수 있는 화려하고 예쁜 물새들이 있다. 흰 빰 검둥오리와 청둥오리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오리들 중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종이며, 겨울철새이자 텃새이다.

청둥오리의 수컷은 암 컷과 달리 무척 화려하다. 부리는 노란색이고, 머리는 광택이 있는 청록색이다. 목에는 흰색의 얇은 띠가 있고. 가슴은 갈색이고, 날개와 옆구리는 회색이다. 외관으로 보기에도 도도하고 멋있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황토색의 몸에 진한 고동색의 비늘무늬가 나있다. 부리는 주황색에 검은 반점이 있다. 낮에는 주로 물이나 물가의 모래톱 등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하다가 해질녘에 농경지로 이동해 낱알 등을 먹는다. 발쪽에 동맥과 정맥이 붙어있어 열 교환 장치 역할을 해서 추운 겨울 얼음 위에서도 잘 논다.

일반적으로 청둥오리는 번식기가 되면 일부일처제를 이루어 번식한다. 하지만 때로는 수컷이 자신의 암컷을 두고도 다른 암컷과 짝짓기를 한다. 이런 행동은 다른 종류의 새들에게서도 나타나기도 하는데 다른 종의 새들은 보통 다른 암컷과 짝짓기를 할 때는 정중하게 암컷의 동의를 얻는다(extra-pair copulations) 반면 청둥오리는 알려진 것과 달리 암컷의 동의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폭군이다. 조류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화려한 호사도요라는 철새는 암컷이 바람을 피운다. 알을 낳으면 수컷에게 양육을 맡기고 다른 수컷을 찾아 간다. 물총새의 경우는 생존을 위해서 암컷이 수컷의 작은집 출입을 이해하기도 한다.

오리가 물에 빠져죽은 경우가 있다. 오리는 꼬리 깃털 쪽에 기름샘이 있다. 이 기름을 몸에 발라 표면장력을 크게 하여 물위에 떠있게 되는데 오리가 게을러서 몸에 기름을 바르지 않고 물위에 앉으면 털이 물에 젖어서 빠져죽은 경우와 기후변화 같은 자연계 생태리듬의 균형에 이상이 생겨 오리들의 성비가 왜곡되면, 즉 암컷의 수가 줄어들고 수컷의 개체수가 늘어나게 되면 수컷들이 자신의 대를 남기기 위해 한꺼번에 암컷을 덮쳐 암컷이 익사한다고 하는데, 인간사에서 주어진 것도 활용하지 못하는 나태를 경계하거나 생태계의 교란을 우려한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 일 수도 있다.

많은 동식물들의 이주나 개화는 기후에 의해 그 시기가 결정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물과 꽃의 개화시기가 점점 당겨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식물번식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추수나 낙엽의 시기도 지연되었고, 전반적으로 노화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어 작물 생산량의 감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는 동물이 이성에게 매력을 주는 방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122개 조류를 대상으로 일부일처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빈번하고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는 암컷이 한 마리 이상의 수컷과 짝을 짓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유는 기후변화가 이용 가능한 자원의 제한, 이동성의 제한, 다른 수컷과 만날 가능성의 변화로 짝짓기 시스템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의 보존을 위한 나름의 치열한 투쟁이리라.

하천과 멀리 떨어져있는 둠벙에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이 옮겨 놓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가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새들이다, 특히 오리류들이 물고기나 물고기 알을 먹고 배설을 하면 그중에서 몇 개가 살아남는다. 무서운 생명의 생존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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