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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우려종 ‘상괭이’ 사체 앵강만에 밀려와..
2020. 06. 19 by 남해인터넷뉴스

 

지난16일 남해군 이동면 앵강다숲 해안가에서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래드 리스터로 분류되어있는 취약 단계의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가 밀려와 있는 것을 남해환경센터회원들이 해안선 정화활동과정에서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상괭이의 사체는 많이 부패되어 있었고 목이 가는 플라스틱 로프로 감겨져있는 상태로 해양쓰레기들과 함께 밀려와 해변 모래톱에 방치되어 있었다.

청정해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우리 남해의 해안에 상괭이 사체가 밀려와 있는 것은 많은 상황들을 예상하게 한다. 모든 바다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플라스틱에 오염되어 있으며 지금 당장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 한다.

연안에 서식하는 상괭이의 특성상 그물에 걸리거나 포획으로 죽는 사례가 많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도 상괭이 개체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다. 영문명은 ‘Finless Porpoise’로 ‘지느러미가 없는 고래’라는 뜻이다. 인도양과 태평양, 페르시아만 연안의 넓은 지역에서 서식한다. 바다뿐 아니라 담수에서도 생활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 양쯔 강에 서식하는 개체군이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서해안 부근에서 종종 발견된다.

이름처럼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등에는 지느러미 대신 작은 돌기가 나 있다. 몸집이 작은 돌고래로 성체의 크기는 약 1.5~1.9m, 무게는 60kg 정도다. 몸 색은 전체적으로 회백색을 띤다. 서식지에 따라 상괭이의 크기나 무게, 색이 다를 수 있다. 양쯔 강 유역에 사는 상괭이의 경우, 몸 색이 매우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번식 시기도 서식지마다 다르지만, 대개 봄에서 여름 사이에 번식한다.

대륙 연안의 온난한 물에서 서식한다. 얕은 바닷가나 강가에서 정어리 등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새우 등을 먹는다. 두 마리가 쌍으로 다니거나 단독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무리를 이룰 경우에는 열 마리 정도의 작은 무리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명은 20~25년 정도다. 다른 돌고래처럼 활발한 성격은 아니다.

 

012년 기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 리스트(Red List) 분류된 ‘취약(VU, Vulnerable)’각주1) 단계의 멸종위기종이다. 취약(VU) 단계는 ‘멸종 우려’ 단계의 하나로 아직 심각한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큰 종을 말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도 상괭이를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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