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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남해군 강진만 진짜 귀한 보물이 왔다
보물섬 남해군 강진만 진짜 귀한 보물이 왔다
  • 박귀봉 기자
  • 승인 2019.07.0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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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백로, 천연기념물 361호,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취약종(VU)
남해군 강진만 모천, 문항마을 일원에서 지난달 25일 처음 발견

지난 5월 해양수산부가 '5월의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선정한 귀하디 귀한 ‘노랑부리백로’가 보물섬 남해에서 발견됐다. 지난 6월 25일 본 기자가 ‘강진만 철새모니터링’을 하던 중 노랑부리백로로 추정되는 사진을 촬영하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남해군내 조류탐조가인 장성래 씨와 함께 지난 6월 27일부터 장마가 끝난 7월 2일까지 서식지 주변인 모천마을과 문항마을에서 노랑부리백로를 재차 발견하고 마침내 영상 촬영에 성공함으로써 이곳 지역을 거점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지난 3일 장성래 씨의 요청으로 KBS 취재팀이 강진만에 급파되자마자 이날 9시 뉴스를 통해 '노랑부리백로가 남해군 강진만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공개되었다.

이번 기사는 남해인터넷뉴스 내부적으로 공개여부를 놓고 ‘발견과 보호’라는 명분하에 바다환경오염과 강진만의 멸종위기조류 보호에 대한 대 군민 인식 전환을 위한 심층 기사를 준비하던 중이었기에 다소 이른 공중파를 통한 공개에 있어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이번 보도를 통해 보물섬 남해군 강진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소중하고 가치 있는 철새들의 서식지임을 알림과 동시에 이번 발견을 통하여 남해군 행정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더불어 강진만 철새학교, 사계절 철새모니터링 등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지역민 모니터 요원 양성과 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해안오염 물질 주범인 플라스틱, 스티로폼 수거에 보다 적극적인 예산이 반영되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남해군은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1회 한국조류박람회(Korea Bird Fair)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외 조류단체와 전문가, 탐조가 등이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군의 보물인 철새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강진만 해안선을 따라 계절마다 다양한 꽃밭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어 발 고개를 돌려 바다를 바라보면 온갖 해양쓰레기가 밀려들어와 방치되고 있는 모양새는 보물섬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낯부끄러운 현재의 모습이다. 누군가 그랬던가. 보물섬은 꽃밭이다. 돌 던지지 마라. 나비 다 날아간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새 중에 새’ ‘노랑부리백로’도 날아가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쇠백로는 다리는 노란색이나 부리가 검다
쇠백로는 다리는 노란색이나 부리가 검다

* 노랑부리백로는 천연기념물 제361호,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취약종(VU)으로 구분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백로과에 속하는 바닷새로, 노란색 부리와 발을 가지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쇠백로와 크기와 노란색 발은 흡사하지만, 쇠백로는 부리가 검다. 그나마 번식기에는 부리 색에 뚜렷한 차이가 있어 식별이 쉽지만, 비번식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다. 뒷머리 댕기 깃에서도 쇠백로는 1~2가닥이지만, 노랑부리백로는 여러 가닥으로 구별된다.

 

중대백로는 부리는 노란색이나 끝이 약간 검으며 다리는 검정색이다
중대백로는 부리는 노란색이나 끝이 약간 검으며 다리는 검정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8월에 서해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18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영종도, 화성, 서천 등 서·남해 연안에 약 16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될 정도로 귀한 새이다.

이처럼 희귀한 존재 가치로 인해 1988년 8월 23일 천연기념물 제361호,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었으며, 해양수산부의 경우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에 노랑부리백로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노랑부리백로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불법으로,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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