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07:32 (일)
도연명(陶淵明)의 귀원전거(歸園田居)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찬찬히 생각해 보니...(4)
도연명(陶淵明)의 귀원전거(歸園田居)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찬찬히 생각해 보니...(4)
  • 감충효
  • 승인 2019.05.07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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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새기고 있는 귀원전거(歸園田居)와 귀거래사(歸去來辭) 그리고 매부(梅賦), 남해일기(南海日記), 남해영유시(南海詠柚詩) 20首의 끈을 이은 남해 유자 원종의 꿈

저의 꿈은 이러한 한국 고전문학사에 빛나는 거성들의 입김이 서려있는 저의 고향 마을과 그 중에서도 학자들이 추정하는 소재 이이명 선생의 영정을 모셨던 봉천사 터가 바로 저의 전답이 있는 곳과 지척이었던 만큼 그 역사적 가치를 살려 그 곳에 매원을 조성하고 서포 김만중 선생과 소제 이이명 선생의 사연이 서린 매부(梅賦)의 시 정신도 이어 받고 약천 남구만 선생의 시조동산을 재현하면서 화전별곡(花田別曲)을 지은 김구 선생과 그의 작품을 통해 죽산(竹山)마을이 적소였음이 가장 유력시되는 겸재 박성원 선생의 남해일기도 소개하는 문학 동산으로 만들어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땅도 팔아버리고 남아 있는 것은 그 곳과 지척인 군둔산 산이 하나 있는데 그 곳에 과수원을 조성해보려고 합니다. 땅이 비옥하여 몇 그루 심은 과일 나무들이 잘 자랍니다. 옛날에 계단식 밭이 그대로 있어 잡목만 베어내면 바로 식수할 수 있으나 문제는 어떻게 관리하는 거냐지요. 그게 바로 귀원전거(歸園田居)와 귀거래사(歸去來辭)의 한 장면 같아서 마음의 결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읍성의 동쪽이며 봉천의 동쪽인 동시에 죽산리(竹山里)의 동쪽인 동(東)뫼에는 매실 나무 몇 그루가 자라는데 그 사연이 또한 특별합니다.

어느 날 당산의 매원(梅園)이 불도저에 밀리고 전기톱에 잘려 땅에 파묻힐 때 파천(破川)들에서 일하시던 박노인이 화들짝 놀라 달려가 매실이 저절로 떨어져 자라는 매실나무 몇 그루를 취하여 이 곳 동(東)뫼에 심었으니 이를 남도봉매(南島鳳梅)라고 칭하였다고 합니다. 한학과 역사를 깊이 연구하신 한학자셨고 죽산(竹山)마을의 역사를 꿰뚫고 계신 그 분은 그 매원의 전설을 알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필자는 2006년 교육공무원 전보발령에 의하여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고향에 갔다가 남도봉매(南島鳳梅)의 이야기를 들었고 남해문학회가 화전문화제 때 효자문에서 유림동 고개까지 시화전을 펼칠 때 필자는 남도봉매(南島鳳梅)라는 제목의 시화를 제출하여 전시하였습니다.

2011년 10월 27일~29일까지 제 23회 남해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행사 때 남해문학제의 거리 시화전에 출품된 저의 "남도봉매"입니다. 이날 읍내 유림동 고개에서 효자문까지 문화의 거리 약1km에 걸쳐 시화가 걸렸습니다. 부제 -남해향우회 카페 7주년 기념식에 붙여-는 다른 시화에 들어갈 이름이 잘 못 들어간 것입니다. 남해문학회에서 착오를 일으켰군요. "고향찾는 준마처럼-남해향우회 카페 7주년 기념식에 붙여"의 축시도 시화전에 걸렸는데 마침 배터리가 다 되어 촬영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해문학"지에 실려있습니다.
2011년 10월 27일~29일까지 제 23회 남해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행사 때 남해문학제의 거리 시화전에 출품된 저의 "남도봉매"입니다. 이날 읍내 유림동 고개에서 효자문까지 문화의 거리 약1km에 걸쳐 시화가 걸렸습니다. 부제 -남해향우회 카페 7주년 기념식에 붙여-는 다른 시화에 들어갈 이름이 잘 못 들어간 것입니다. 남해문학회에서 착오를 일으켰군요. "고향찾는 준마처럼-남해향우회 카페 7주년 기념식에 붙여"의 축시도 시화전에 걸렸는데 마침 배터리가 다 되어 촬영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해문학"지에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봉천을 품고 있는 동뫼란 산의 대부분이 저의 문중 산이어서 그 산을 관리하고 있는 6촌 형과 만나 저의 또 다른 구상을 논의 해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고향의 실생묘 유자나무가 서울의 베란다에서 20년 정도 크다가 열매를 달았고 몇 년 전 그 유자나무도 고향 산으로 돌아가 잘 크고 있습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고향에서 탱자나무에 접목을 한 유자는 탱자나무 뿌리를 원목으로 했기에 탱자나무의 열성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저의 고향 산에 자라는 이 오리지널 실생 유자나무는 앞으로 큰일을 할 것 같습니다. 유자가 열릴 때 마다 그 씨앗을 무조건 실생으로 번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옛날 남해 유자의 명성을 되살리는 생각도 해봅니다.

도연명(陶淵明)의 귀원전거(歸園田居)와 귀거래사(歸去來辭) 새긴 노간주 나무를 보며 만심이 교차합니다.

노간주 나무에 새긴 도연명(陶淵明)의 두 글귀 중 귀원전거(歸園田居) 其 一만 적어봅니다.

歸園田居 其 一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어려서부터 세속과어울리는 기풍이없어,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성품은 본시 산 언덕을 사랑하였는데,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잘못하여 더러운 그물에 떨어진 채로,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삽십년이 단숨에 흘러버렸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못 속 물고기 옛 연못을 생각하는 법,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남쪽 들 언저리에 황무지를 개간하며,

守拙歸園田 (수졸귀전원) 졸박함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네.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무) 네모난 택지에 텃밭이 십여 이랑,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가집 여덟 아홉 간에,

楡柳蔭後詹 (유류음후첨) 뒷처마에 느릅나무 버드나무 그늘 지고,

桃李羅堂前 (도리나당전) 복사 꽃 오얏꽃 집 앞에 늘어서 있네.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먼 마을 어슴프레한데,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동네에선 연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네.

狗吠深巷中 (구폐심항중) 깊은 골목에서 개가 짖고,

鷄鳴桑樹顚 (계명상수전) 뽕나무 꼭대기에서는 닭이 우네.

戶庭無塵雜 (호정무진잡) 뜰에는 더럽거나 잡스런 것이 없고,

虛室有餘閒 (허실무여한) 빈방에는 한가로움이 넘친다네.

久在樊籠裏 (구재번농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復得返自然 (복득반자연) 다시 자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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