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17 (금)
여명의 역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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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충효
  • 승인 2019.03.30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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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땀의 역사 한 줄기/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희망과 애환

 

독일 마을 파독기념관의 벽면 사진중에서
독일 마을 파독기념관의 벽면 사진중에서

고향에는 조국의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면서 타국에서 이룩한 한국인의 소중한 역사를 기록하고 기념하기 위한 수많은 기록물과 조형물을 세운 독일마을이 있다. 전국 지방단체 중에서 〈파독〉을 주제로 건립된 유일한 전시관이다. 주변의 아름다운 물미도로를 감상하며 자주 들리는 곳이다. 지난 1960년대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고작 76달러였다. 세계 최빈국이었다. 먹거리도 제대로 해결 못해 허덕이던 시절이었으며 실업률도 30%에 달한 그야말로 가난의 멍에를 쓰고 운명처럼 살아야했던 시절, 그 모진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20kg 가방 하나 들고 이역만리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의 역사와 애환을 담은 전시관을 둘러보며 이날도 실록영화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눈물짓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낯선 땅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내핍생활을 하며 받은 월급의 80% 이상을 고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하였으며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을 내건 새마을 사업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착착 진행되며 고속도로가 놓이고 기간산업과 농공병진 정책들이 온 국민에게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 노래와 어울려 한 참 땀 흘릴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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