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07:32 (일)
강진만 멸종위기 조류 서식 도마간석지에 태양광발전소
강진만 멸종위기 조류 서식 도마간석지에 태양광발전소
  • 박귀봉 기자
  • 승인 2019.01.19 21: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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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습지 내 태양광발전소, 불법 건설폐기물 야적 및 매립
행정 및 지방유역환경청 차원의 철저한 조사 이루어져야
강진만 도마해안 간석지 주변 습지. 사계절 장다리물떼새, 꺅도요, 원앙 등이 찾아 먹이활동 등을 한다.

보물섬 남해군강진만이 사계절 철새 도래지로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한국조류박람회 장소가 남해군 강진만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보물섬 남해군의 조류를 탐조해온 장성래 씨에 따르면 현재 남해군 전역은 팔색조를 비롯한 약 230여 종의 새가 관찰되고 있는 새들의 낙원이다. 전국의 조류 전문가들이 강진만을 비롯한 주변 습지 등을 최근 들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진만 선소해안 입현매립지. 사계절 내내 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겨울철 큰고니, 저어새 등이 월동하는 소중한 습지이다.

특히 남해군에코파크가 위치한 입현매립지와 도마간석지는 오랜 기간 자연생태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넓은 갈대밭이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철새들이 도래하고 서식하는 인공습지의 우수한 사례남해군의 또 하나의 소중한 생태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겨울철 강진,만은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를 비롯해 다양한 오리종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생태학습장이 된다.
겨울 강진만은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와 흰죽지를 비롯한 다양한 오리종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생태학습장이다.

 

새는 지구생태계의 주요한 지표종이다

다양한 새들이 서식한다는 것은 그 지역의 자연생태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란 것을 말한다. 특히 이곳 강진만에 서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계절 철새인 큰고니,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저어새 등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2급 등으로 지정되어 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강진만 도마해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2급,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개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강진만을 대표하는 새이다.
강진만 도마해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 개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강진만을 대표하는 새이다.

지난해 강진만을 두 차례 방문했던 한국물새네트워크이기섭 박사남해 강진만에 도래하는 새들은 그 종류의 다양성과 탐조의 수월성으로 인하여 보물섬 남해군의 확실한 보물로 자리매김할 뿐 아니라 이곳이 탐조 관광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개연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해군에서는 큰고니, 흰목물떼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중에서 가장 보기 힘든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205-1호 저어새도 해마다 관찰되고 있다.
남해군에서는 큰고니를 비롯한 천연기념, 멸종위기종 중 가장 보기 힘든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205-1호 저어새도 해마다 관찰되고 있다.

우리 남해군의 관광객이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탐조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친환경적 생태관광자원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입현매립지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이어 도마간석지에서도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한다는 소리가 들려 관계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2012년 6월, 보물섬 남해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보유한 강진만. 해안로를 만들면서 인공으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습지를 형성했다.
2012년 6월, 보물섬 남해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보유한 강진만. 해안로를 만들면서 인공으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습지를 형성했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 한국물새네트워크, 한국생태관광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남해환경센터 생태환경 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아 제1회 한국조류박람회남해군 강진만에서 개최하기로 한 마당에 이 행사의 중심에 있는 도마간석지에 또다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에 환경 관련 부서를 비롯한 지방환경청 등에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해안습지에 태양광 시설 허가가 났다. 습지를 메우고 공사를 진행하던 업체가 여름부터 공사 중단 상태로 현장을 방치하고 있다.
2018년. 상기 습지를 파괴하고 생긴 태양광 발전시설 현장.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을 인근 습지에 또 벌인단다.

 

남해환경센터 조세윤 이사

태양광발전소의 건설은 철새들의 서식 환경에 치명적이다. 반사되는 빛 때문에 새들이 도래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준비하는 쪽에서 현명한 판단과 함께 사업을 중지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멸종위기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68조(벌칙)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을 포획하거나 채취, 훼손하거나 고사 시킨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로 적시되어있다.

주변에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묻어둔 채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곳을 보물섬의 또 다른 보물로 가다듬고 보전하여 남해인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삼길 당부드린다.”

 

겨울철 강진만은 검은머리흰죽지를 비롯한 다양한 오리류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이기도 하다.
겨울 강진만은 검은머리흰죽지를 비롯한 다양한 오리류를 관찰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학습장이다.

 

남해인터넷뉴스보물섬 남해군 강진만습지 파괴행위행정의 무관심과 개발업자들의 무지 속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파악하고 강진만 주변 습지를 잠식하고 있는 각종 폐기물 야적장을 비롯한 생태계 오염에 대해 적극 취재는 물론 해안습지와 조류자원 보호를 위한 대군민 알 권리를 위해 파괴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중점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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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충효 2019-01-20 20:21:52
강진만 참사에 이어 또 태양광이 고현면 간석지로 도망온 느낌입니다. 참 끈질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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