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양 최대 현수교'라 불리웠던 남해 제일관문(第一關門) 남해대교. '세월에 장사없다'는 불변의 진리 앞 '노량대교' 개통과 함께 오늘 역사에서 조금 후퇴했다. 나라가 어렵던 시절 우리의 자랑이던 '남해대교'.
그 시절 누구라도 한 번은 걸어봤던 아니 꼭 걸어야 했던 '다리 중의 다리' 그러하므로 '한물 갔다'느니, '물 건너 갔다'느니 따위 말은 쓰지 않겠다. 그래도 우리 기억 속에 남해대교, 그대가 '다리의 왕'이나니.
비가 주륵 주륵 내린다. 왕좌에서 물러난 왕의 눈물인가. 400년 전 성웅 이순신 장군의 '불멸'의 눈물인가. 오늘 그 다리 위를 시나브로, 시나브로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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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의 다리지만 그 주변의 정서는
오히려 노량대교보다 더욱 값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