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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와 더불어 공존하는 사회 시스템’
‘양서류와 더불어 공존하는 사회 시스템’
  • 남해인터넷뉴스
  • 승인 2023.04.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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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토) 경남양서류네트워크와 한국양서파충류보전네트워크는 올해 서천 국립생태원의 후원으로 ‘한국양서파류네트워크숍(부제:12회 대한민국 사람개구리 현재와 미래)을 세계 개구리의 날을 맞이하여 개최한다.

세계 개구리의 날은 4월 마지막주 토요일 ‘SAVE THE FROGS’ 단체 대표인 케리 그리거 박사가 2008년 제안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양서류는 일반종의 소멸 속도보다 48배 빠른 속도로 소멸하고 있는 무리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2020년 발표된 지구생명지수(Global LPI)에 따르면 지난 1970년에서 2012년 사이 담수생태계에서 모니터링 되고있는 담수생물이 81% 줄어들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인 생태계 파괴로 급격하게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에서는 매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양서류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개최된 워크숍은 12번째로 전국에서 44단체 17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중요 쟁점으로 최근 진행된 거제도를 중심으로 한 도롱뇽 분포와 특성, 양서류 이동을 돕는 생태 통로에 관한 연구, 섬진강 인근 두꺼비 서식지 보호 모니터링과 로드킬 개선을 위한 활동사례, 청주 두꺼비 살리기 운동과정과 양서류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과정, 지구생태시민 성장점으로서 양서류보호와 시민운동 방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마당에서는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11개 단체의 양서류 보호 활동사례들이 공유되고, 세 번째마당에서는 국립생태원에서 조성된 CITES 동물 보호시설(양서류보호센터)와 에코리움 자유 관람으로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20년간 한국사회에서 진행된 양서류 보호 운동을 점검하고 양서류 보호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자리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서류 서식지들이 파괴되면서 급격하게 개구리 개체들이 감소하고 있다. 양서류는 생태계 지표종으로서 생태계에서 중간생물종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무리로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에 따른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에서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양서류 개체 보호 및 서식지 보호를 위해 시급히 이뤄져야 할 3가지 내용을 환경부에 정책제안으로 요구하고자 한다.

첫째 환경부는 봄철 양서류 로드킬 현황을 조사하고 현장 양서류 서식지를 보호하는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특히 양서류 로드킬이 심각한 곳에서는 저감을 위한 제도적 장치(생태통로) 및 네비게이션 안내 방송을 의무화해줄 것을 요구한다.

둘째 환경교육법(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성 중인 환경교육사와 산림교육법(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따른 숲해설사 자격 및 민간 자격증 발급 기관의 환경교육 과정에서 양서류 영역의 이해를 돕는 교육과정을 의무화해야 한다.

셋째 현재 전국적으로 대규모 직각 콘크리트 농수로(우수로)가 무차별적으로 건설되어 야생동물 및 소생물들의 이동을 단절시키는 생태함정 역할을 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국립공원지역과 보호지역 및 습지에서 직각 콘크리트 농수로 건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생물종이 높은 곳에서는 생물들 탈출을 돕는 친환경 생태우수로를 건설하고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는 생태 사다리 설치를 의무하는 법령을 제정해야 한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한국사회 양서류 보호에 대한 인식 증진과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양서류 로드킬 공공현수막 퍼포먼스는 양서류들의 로드킬 문제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년 동안 232단체(개인)이 참여해 봄철 양서류로드킬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해왔으며 한국양서류 보전 운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양서류를 구하는 따뜻한 1004운동(위험에 처한 100마리 올챙이와 알덩이를 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는 운동)은 자발적 시민들의 참여로 보편적 시민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양서류 서식지를 보호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사람개구리활동’이 전국 35개 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전국 단위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양서류 보호 운동 단체로 성장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회로 한국사회에 생물종다양성보호를 위해 더 깊고 넓게 양서류 보호에 대한 인식을 만들고 시민 그룹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3. 4. 29

경남양서류네트워크 · 한국양서파충류보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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