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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꽃섬 27
웃어라 꽃섬 27
  • 남해인터넷뉴스
  • 승인 2023.03.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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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와 가마우지.

괭이갈매기(Black-tailed gull)는 바닷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새다. 우는 소리가 고양이 우는 소리와 닮았다고 해서 괭이갈매기로 불린다. 시력은 인간의 8배, 업둥이가 암컷에게 적극적으로 베깅-콜(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소리)을 하면 자기 새끼로 착각하고 키운다. 철저한 일부일처제로서 자기둥지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새끼가 둥지에서 1m만 벗어나도 위험하다. 부모가 있어도 도와주지 못한다. 신통하게도 새끼는 4일 만에 자기 부모 목소리를 구별 한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난폭하나 움직이지 않는 것은 공격하지 않는다. 잡식성이나 자기 동족은 먹지 않는다. 인해전술로 적을 방어하여 위험한 맹금류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갈매기는 먹이활동의 범위가 취약하여 인간에게 접근한다. 가마우지 40m, 비오리 9m까지 잠수하여 먹이를 잡지만 갈매기는 잠수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그래서 어선 뒤를 따라다니며 생선 찌꺼기를 먹거나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어류를 잡는다. 4월쯤에 번식지인 무인도로 이동한다. 길고 끝이 약간 굽은 부리는 먹이를 잡기 좋게 발달하였으며, 부리 위에는 작은 콧구멍이 있어 몸속에 염분이 쌓이지 않도록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짝짓기를 할 때는 수컷이 먹이를 물어와 암컷에게 먹여주며 구애 행동을 하고, 먹이를 받거나 거절하는 행동을 통해 짝짓기 여부가 결정된다. 매년 동일한 장소로 돌아와 번식하는 습성 때문에 해마다 같은 짝과 짝짓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대규모의 무리가 무인도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며, 번식기에는 사방 1m정도의 세력권을 형성하고 번식이 끝나면 세력권이 사라진다.

갈매기류는 음성신호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 1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소리를 사용하여 집단 속에서 사회적 행동을 하고, 여러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괭이갈매기 새끼는 부화 후 10~15일 사이에 부모의 음성과 시각적 자극을 기초로 부모를 인식하고, 형제간 음성 자극으로 형제를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갈매기류 중 괭이갈매기는 8가지의 음성신호를 내며, 기능에 따라 ‘Alarm call, Contact call, Aggressive call’로 분류할 수 있다. Alarm call은 포식자의 침입이나 위험 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경계성 음성 신호로 경계 음에 해당한다. Contact call은 개체간의 교감 시 사용하는 신호로 다각적인 영역에서 사용된다.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고양이 울음소리는 괭이갈매기의 여러 음성 신호 중 Contact call에 속하는데, 이것은 ‘Mew call’이라고 한다. Mew call은 특정시기에 내는 소리가 아닌 평상시에 내는 소리로 먹이 채집 후 둥지로 돌아올 때, 짝과 둥지 보호 역할을 교대할 때, 새끼를 돌볼 때, 집단 비행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또한, 새끼가 부모에게 먹이를 구걸하거나 교미시기에 암컷이 내는 소리도 Contact call에 포함되며, 이것은 ‘Begging call’이라고 한다. Aggressive call은 포식자를 공격할 때 내는 신호에 해당된다.

이들은 또 어느 정도 성조가 되면 바닥에서 작은 돌멩이를 물고 하늘로 날아 올라가서 돌멩이를 떨어뜨리고 빠르게 날아 내려와 떨어지는 돌멩이를 받아 무는 연습을 한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기 위한 치열한 인위도태의 현장이다.

바닷가 모래톱에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앉아있다. 그중에서 까진 갈매기를 찾았다. 암컷 갈매기들은 치마가 벗어질까봐 바람이 부는 방향을 보고 앉아있는데, 바람기 많은 저 암컷만 바람을 등지고 있다. 까진 갈매기다. 

대식가인 가마우지는 먹이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혀가 필요 없어 작게 퇴화 되었으며, 콧구멍이 없고 위턱 깊숙이 내비공(內鼻孔)이라는 기관이 있어 물에서 자맥질하며 고기를 잡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발에 갈퀴가 있어 빠르게 유영을 한다. 가마우지들은 물속을 잽싸게 물고기 사냥을 하는 최고의 선수다, 그 비결은 다른 물새들과 달리 물에 잘 젖는 특수한 깃에 있다. 깃이 물에 젖으면 깃 속에 갇혀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 부력이 떨어지면서 유영이 수월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물에 젖으면 체온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몸도 무거워져 불리한 측면도 있다. 그래서 가마우지들은 열심히 잠수를 해서 먹이를 잡은 후에는 바위나 나뭇가지에 앉아서 깃을 말린다.

가마우지의 잠수 실력과 물고기를 사냥하는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가마우지의 이런 특기를 이용하여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낚시를 한다. 일명 가마우지 낚시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광시성 계림시 양수오는 가마우지 낚시를 아직까지 보존하고 있다. 사실 가마우지 낚시란 것이 좀 잔인한 면이 있는데 가마우지 다리에 줄을 묶어서 날리면 가마우지는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다. 이때 가마우지 목에 줄을 묶어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한다. 줄을 너무 느슨하게 묶으면 숨을 못 쉬고, 줄을 너무 조이면 물고기를 삼키기 때문에 적당히 묶어야 한다. 또 평소 먹이를 적당히 줘서 너무 배가 불러 사냥을 안 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요즘 세상에서 동물 학대라고 욕먹기 딱 좋은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가마우지 때문에 어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놈들의 식성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번식력이 강해서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바람에 양식장들에서 비상이 걸렸다. 남해의 입현 매립지에도 거의 텃새화 되어서 집단을 이루어 서식하고 있다. 이들과 공존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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