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07:32 (일)
2023 기후변화 대응지수, 한국 또 최하위권
2023 기후변화 대응지수, 한국 또 최하위권
  • 남해인터넷뉴스
  • 승인 2022.1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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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한창 열리던 지난달, 2023 CCPI(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기후변화 대응지수)가 발표됐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CCPI는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 뉴 클라이밋 연구소가 평가, 발표하는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수다.

CCPI는 온실가스 배출(40%), 재생에너지(20%), 에너지 소비(20%), 기후 정책(20%) 총 4가지 요소를 종합한다. 한국의 종합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60위.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우리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뿐이다.

현시점에서의 한국의 탄소 배출량도 세계 상위권이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본 누적 배출량 측면에서도 우리가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양은 '세계 17위'로 상위권이다.
우리가 해마다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꼽는 중국조차 우리보다 CCPI 점수가 높다. 중국에 이어 아시아 대륙 내 '신흥 주요 배출국'으로 꼽히는 인도는 무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시아 대륙에서 우리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카자흐스탄뿐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2021년 기준 11.89t/명으로 일본(8.57t/명), 중국(8.05t/명), 인도(1.93t/명)는 물론 세계 평균(4.69t/명), 아시아 평균(4.62t/명), EU 27개국 평균(6.28t/명)보다 높다. 이처럼 정량적 지표에서 한국은 계속 밀려나고 있는데, 우리가 내세우는 것은 여전히 '정성적인 것'들 뿐입니다.
아시아에서 발 빠르게 탄소중립을 선언한 나라, 국제적으로 '야심 찬 감축목표'를 세웠다고 평가받는 나라, IPCC의 의장을 배출한 나라, 세계사에 길이 남을 파리협정 당시 유엔을 이끈 사무총장의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이것만 본다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의 리더로 보여진다. 하지만 해마다 발표되는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지수 평가에선 언제나 '세계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는 나라, 여전히 '기후 악당' 오명을 못 벗은 나라 또한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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