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 12:51 (월)
독일마을 관문 '한국관'에 들다
독일마을 관문 '한국관'에 들다
  • 조세윤
  • 승인 2018.08.24 0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물섬 남해 전복요리의 명가

 

고기와 영지, 석이버섯, 요리 수는 많지만   식초 바른 전복회 껍데기 속을 장식하니

귀인들이 그 맛을  진귀하게 여기는데      기름 살짝 바르면 맛이 더욱 오래 간다네

중국 송나라 때 미식가로 이름난 소동파는 전복을 먹고 그 맛에 반해서 ‘전복의 노래’라는 뜻의 <복어행>이라는 시를 남겼다. 17세기 조선의 시인 이응희도 “어패류가 수만 가지가 있지만 그중 최고는 우리 조선의 전복이다”라고 했다. 조개류 중에서 최고의 해산물로 비싼 가격 때문에 서민들이 먹기는 쉽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양식 기술이 발달하여 가격도 저렴해지고 생산량도 넉넉해져서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자연산 전복은 귀하고 비싸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 귀물이다. 남해가 자랑하는 독일마을에 오면 꼭 들려서 맛보고 가야하는 명품 음식점이 있다.

이름하여 한국관이라 한다. 한국의 숲 100선에 선정된 물건방조어부림원예예술촌 그리고 남해관광의 정점에 있는 독일마을이 어우러져 최고의 관광지로 각광받는 이곳에 귀물 전복을 다양하게 요리해서 내어놓는 명품 음식점이다. 이 집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요리된 전복죽은 일반적인 식당에서 먹어본 것들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 그냥 씩 웃고 마는데 아마 “며느리도 몰라요” 라는 의미인 듯하다. 유추해 보건데 바로 이 앞바다, 미국 FDA가 선정하고 매년 미국의 관리들이 직접 와서 점검하는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전복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리라.

 

전복에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말리면 오징어처럼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이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담석을 녹이고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하며 콜레스트롤을 저하시키고 심장기능 향상과 시력회복에 탁원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복에는 메티오닌시스틴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해 병을 앓은 뒤 원기회복과 피로회복에도 좋다. 특히 전복에 함유된 아르기닌 성분은 남자의 정액 고형분의 70%정도를 점유한다고 하니 최고의 정력제가 분명하다. 옛날에는 폐결핵에 걸리면 이 전복을 먹였다고 하며 신경쇠약이나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비타민미네랄 성분이 많아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해삼, 상어지느러미, 물고기부레 등과 함께 전복을 최고의 강장식품으로 여겼으며, 남방 굴, 북방 곰발바닥, 동방 전복, 서역 말젖을 천하의 맛있는 음식으로 꼽았다고 한다. 그 중 동방의 전복은 바로 우리나라의 남쪽바다에서 생산된 것이 분명하다. 이곳에서 맛보는 전복요리가 천하에서 으뜸이란 이집 주인장의 큰소리도 가히 과한 허풍은 아닌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