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17 (금)
뉴스의 시대 l 독자인가, 독재인가
뉴스의 시대 l 독자인가, 독재인가
  • 조세윤
  • 승인 2018.08.19 12: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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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뉴스는 공적인 삶의 풍조를 조성하고 우리 각자의 테두리 너머에 있는 공동체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유일한 힘이다. 뉴스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현실을 만드는 으뜸가는 창조자다.

혁명가들이 그러하듯 만약 당신이 한나라의 정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미술관, 교육부, 또는 유명 소설가를 찾아가지 말고, 정치, 사회체제의 신경중추인 뉴스 본부로 달려가라. 이상은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 프롤로그에 소개된 일단이다.

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는 뉴스와 가까이 하자니 그 물량 공세 앞에 자칫 헤매기 쉽고, 떨어져 있자니 시대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 불안해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남해인터넷뉴스라는 매체를 창간하면서 고민하는 것은 우리의 매체가 알랭 드 보통이 지적하는 지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뉴스와 일상적으로 만나면서도 거리들 두고 검토할 줄 아는 지성을 갖추는 것이 뉴스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세, 곧 독자의 몫이다.

우리는 모든 독자가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뉴스이고 싶다.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뉴스가 아니라 건강하고 정직하고 따뜻한 뉴스, 함께 생산하고 함께 소비하는 뉴스가 되는 것이 뉴스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나아가 우리는 나 자신과 사회발전에 필요한 뉴스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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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충효 2018-11-13 19:11:30
먹으라고 억지로 던져주는 뉴스는 이제 신물납니다. 최근에 TV뉴스를 외면하는 사람이
많이 생겨난다고 들었는데 이럴 때 남해인터넷뉴스는 국제감각을 살려 진실된 외신 보도도
많이 취급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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