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17 (금)
플라스틱의 역습.
플라스틱의 역습.
  • 조세윤 기자
  • 승인 2020.02.03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물질 중에서 가장 인류를 닮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이다. 지금 지구상에서 미세먼지와 더불어 가장 뜨거운 환경문제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60년 전 인류의 예언대로 플라스틱의 시대가 왔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그때 그렸던 장밋빛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썩지 않는다는 장점은 반대로 재앙이 되었다. 전 세계가 매년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양은 3억3천만 톤에 이르고 1950년대부터 지금 까지 생산량을 다 모으면 83억 톤이나 된다.

이렇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해마다 약 800만 톤에서 1200만 톤이 바다로 흘러가는데 이것들이 햇빛에 의해서(풍화작용) 잘게 부서지면 미세플라스틱 되어 바다에 떠다니게 된다. 현재 바다에는 약 51조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구를 400바퀴 휘감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바다에 모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북태평양의 해류를 타고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하와이북쪽에 섬처럼 모여있다, 소위(Great Pacific Garbage Patch)이다, 거대한 쓰레기 섬이다. 현재 면적은 70만㎡로 한반도(22만㎡)의 7배에 달한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이 쌓인다면 머지않아 ‘쓰레기 대륙’이 생길 것이다. 지구의 종말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이런 미세플라스틱들을 우리가 먹게 된다는 것이다.

 

플랑크톤의 체내에서도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통해서 인간의 체내로 들어가는 것이 필연적인 결과가 되어버렸다.

미세플라스틱 섭취 연구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를 벌이고 있는 글로벌 환경보전단체 WWF(세계자연기금) 소속 호주 뉴캐슬 대학 연구팀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맥주와 소금, 그리고 어패류는 물론이고 전 세계 수돗물의 81%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인간이 매 일주일마다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1장의 분량은 입자의 수로 환산하면 2000개, 무게로 환산하면 5g인데 신용카드 한 장 또는 볼펜 한 자루에 해당한다.

지난 주 남해신문에 의하면 보물섬 남해의 해역에서 잡힌 아귀의 몸속에서 플라스틱 컵과 요구르트 병이 나왔다고 한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보물섬이며 청정해역을 알려진 우리남해의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에서도 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더 한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섬, 보물섬 남해답게 모두 나서서 플라스틱의 역습으로부터 보물섬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c